기획전시
국립민속박물관 공동기획전 "군자의덕 자연에서 배우다"
상세설명
목포자연사박물관(관장 박종학)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2013년 10월 18일(금)부터 12월 15일(일)까지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 ‘군자(君子)의 덕(德), 자연에서 배우다’ 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2년부터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박물관과 상호 협력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지역순회전시’ 사업의 하나로 이루어졌다.
민속생활사와 자연사라는 두 박물관의 서로 다른 특성을 융합하여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사군자의 생태적 특징과 문화적 특징을 함께 고찰해볼 수 있도록 목가구와 회화 등의 유물과 식물 표본 총 89점이 전시된다. 이 자료들을 통해 전통사회의 일상 생활 속의 주제와 소재로 쓰이면서 늘 자리했던 사군자(四君子)를 문화사적 관점과 자연사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1부 ‘고상한 기품과 운치, 매화’, 2부 ‘빼어난 자태와 그윽한 향기, 난초’, 3부 ‘가을서리를 이겨내는 의연함, 국화’, 4부‘ 푸르고 곧은 기상, 대나무’로 구성하였다. 또 목가구, 그림, 도자기, 악기 등 일상 생활용품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선비의 방’을 연출하였으며, 사군자의 표본과 세밀화를 관찰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하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소치 허련(小癡 許鍊)과 미산 허형(米山 許瀅), 사호 송수면(沙湖 宋修勉) 등의 회화, 고산 윤선도(孤山 尹善道)의 「오우가(五友歌)」가 실려 있는 『고산유고(孤山遺稿)』등 한국문화사에 깊은 영향을 끼쳤던 남도 지역 문인묵객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 또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및 목가구 등의 다양한 생활용품에 나타난 사군자의 모습, 즉 신변에 늘 가까이함으로서 군자의 모습을 닮고자 했던 선조들의 마음가짐을 느껴볼 수 있다.
국화 향기 가득한 가을의 문턱에서 자연을 닮고자 했던 옛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 전시개요
ㅇ 전시기간 : 2013년 10월 18일 ~ 12월 15일
ㅇ 전시내용 : 전통사회의 일상 속에서 문학, 회화, 도자기와 목가구 등에 주제와 소재로 쓰이면서 늘 자리했던 사군자(四君子)를 문화사적 관점과 자연사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료 등 89점
ㅇ 전시주최 : 목포자연사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 전시구성
1부 고상한 기품과 운치, 매화
◦ 평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의 모습을 그린 그림
◦ 문방용품과 생활용품에 표현된 매화
- 대표 유물 : 매화그림(허련), 매화열폭병풍(허형), 매화문나전함, 매화문벼루, 금옥총부(안민영)
2부 빼어난 자태와 그윽한 향기, 난초
◦ 18~19세기에 문인화의 소재로 크게 유행한 난초 회화류
◦ 난초문양이 나타난 도자기
◦ 남도의 희귀 자생란 표본 및 세밀화
- 대표 유물 : 난초그림(허형), 난초문 백자 병과 단지, 금새우난초, 지네발란
3부 가을서리를 이겨내는 의연함, 국화
◦ 고난에도 의로운 뜻을 굽히지 않는 선비의 풍모를 지닌 국화그림
◦ 고려청자에 나타난 간결하고 아름다운 국화문양
- 대표 유물 : 국화그림(송수면), 국화문양 청자와 백자, 국화문양 수석 등
4부 항상 푸르고 곧은 기상, 대나무
◦ 문인들이 가장 좋아했던 식물인 대나무 관련 회화
◦ 선비의 필수품인 문방용품과 악기
- 대표 유물 : 대나무 화첩과 병풍(송수면), 고산유고(윤선도), 경상(經床)과 필통, 생황과 대금 등
ㅇ 선비의 방
ㅇ 체험 공간
번호
명칭
이미지
시대
유물설명
1
매화
열폭 병풍
(미산 허형)
조선 말
꽃이 만발한 매화나무의 큰 줄기와 작은 가지들을 새와 함께 그렸다. 화폭을 넘어 연폭으로 한 마리 용이 꿈틀거리듯 배치하였다. 소치 허련의 손자로 아버지 허유와 아들 허건으로 이어지는 운림산방(雲林山房) 3대로 불린다.
2
매화
(소치 허련)
조선 말
구불거리는 굵은 줄기에서 뻗어 나온 잔가지에 매화가 핀 모습이다. 소치 허련은 김정희 화파의 한 사람으로 조선 말기의 화단에 남종화풍을 토착화하는 데 기여했으며, 그의 화풍은 가전되어 오늘날 호남화단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소치 특유의 호방한 필치가 엿보이는 작품으로 화제도 추사체를 썼다.
3
난초
(미산 허형)
조선 말
괴석에서 자란 난초를 그렸다. 돌의 굳건함과 난초의 고결함이 어우러진 모습을 먹의 농담과 유려한 필선으로 화려하게 표현하였다.
4
국화
(사호 송수면)
조선 말
활짝 핀 국화 세 송이 아래쪽에 금방 필 듯한 꽃봉오리와 두 송이 국화를 먹으로 그렸다. 국화는 서리를 이겨내는 고고한 기상과 향기로움으로 인해 문인화의 소재로 애용되었다.
5
대나무 여섯폭 화첩
(사호 송수면)
조선 말
대나무의 사계를 담은 작품이다. 대담한 구도와 먹색을 이용하여 계절에 따라 변하는 대나무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였다. 송수면의 묵죽은 당시 화풍과는 다르게 꼼꼼하고 간결한 특징을 지녔으며, 이정이나 신위, 강세황, 유덕장의 특징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6
고산유고
(고산 윤선도)
조선 중기
조선 중기 문신 윤선도의 시문집이다. 물․바위․소나무․대나무․달을 변하지 않는 다섯 벗인 오우(五友)로 표현한 「오우가」가 있는데, 대나무의 곧음과 사철 푸른 특성을 칭송하고 있다.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
저렇게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7
벼루
조선
매화나무가 양각되어 매화연이라고도 부른다.
8
연상
조선
겉에 난과 대나무 등의 문양을 자개로 장식하였다.
9
백자 난초무늬 단지
조선
삼면에 난초가 그려진 작은 백자 단지이다.
10
청자 국화 당초무늬 사발
고려
그릇 안쪽에 넝쿨 무늬와 함께 국화가 양각된 청자 사발이다. 충남 태안 대섬에서 발굴되었다.
11
국화무늬 수석
자연석에 들국화의 꽃송이가 뿌려진 듯한 모습의 수석이다.
12
금새우난
(표본)
한여름에 황색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 난초이다. 전남 신안군·완도군·경북 울릉군·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이다.
< 대표 전시유물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