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설명
<정의>
한국지폐 100 HWAN
<일반 적 형태 및 특징>
앞면에는 사이좋은 모자(母子)가 그려져 있고 뒷면에는 독립문이 그려져 있다.
우리나라 은행권의 디자인 주소재로 사용된 인물 초상은 역사상의 특정 인물을 대상으로 해왔다. 그런데 역사적 인물도 아닌 일반 불특정인을 주소재로 사용한 은행권이 발행된 일이 있어 궁금증을 준 적이 있다. 1962년5월16일 발행된 모자상 은행권이 그것이다.
이 은행권은 발행되어 24일간 통용되다가 그 해 6월10일 제3차 화폐개혁으로 유통이 정지되어, 우리나라 화폐 중 최단명의 지폐로 기록되어 있다. 이 은행권은 백환짜리로서, 한복차림의 한 젊은 엄마가 색동옷을 입은 아들과 함께 저금통장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도안으로 하고 있다.
당시 5·16군사정부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하여 국민의 저축심을 앙양하고자 이 화폐를 발행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디자인의 모델이 과연 누구냐 하는 것이다. 당시 집권자의 부인과 아들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돌기도 했다.
화폐 디자인을 한 조폐공사의 강(姜) 모 도안실장은 이를 밝힌 일이 없이 세상을 떠나버렸다. 그렇게 미궁으로 빠져 있다가 몇 해전에 그 최단명 지폐 속의 모델이 확인되었다.
현재 서울에서 대형 음식점을 하는 권(權)모 여인과 그 아들이 바로 주인공이다.
권씨는 1961년 당시 23살, 아들은 2살배기 아기였다. 권씨는 1960년4월까지 조폐공사에 근무하다 결혼으로 퇴직한 터였다. 그러다 61년 어느 가을 날, 직장 다닐 때 잘 알고 지내던 도안실장으로부터 「사진 찍어 줄 터이니 덕수궁으로 나오라」는 연락을 받고 나들이를 하게 된다. 거기서 수십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때 강실장이 「화폐 도안으로 쓰려고 한다」고 말해서 사진 찍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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