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설명
<정의>
내용물로 동물의 식성과 공생관계를 알 수 있는 배설물이 화석으로 보존된 것이다.
<발달과정및 역사>
분은 주로 광물성분이 없는 물질로 구성되기 때문에 보존되는 일이 흔치 않다. 그러나 드물게 광충작용(鑛充作用, permineralization)에 의해 화석화된다. 이 작용은 미세한 광물입자가 분의 빈틈으로 들어와 결정화되면서 일어난다. 이렇게 암석화된 분화석은 입체적인 형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겉모양을 가진다.
현실적으로 분화석을 남긴 동물을 확인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분화석의 분류는 일반적으로 분화석을 포함한 암석의 나이, 분의 크기 및 형태와 성분에 의존한다. 이러한 정보들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갖지는 않지만 뼈화석이 갖지 못하는 과거 환경에서의 먹이관계에 대한 분명한 정보를 알려주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 형태 및 특징>
분화석은 동물의 배설물이 화석으로 보존된 것으로 동물의 분이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화석화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내용물로 동물의 식성과 공생관계를 알 수 있다. 분석은 동의어로 쓰이며 본 분화석은 일부분이 광물로 치환되어 있음을 볼 수 가 있다.
공룡의 분(糞)을 연구하는 것은 이미 멸종한 동물의 식성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하지만, 실제 우리가 만질 수 있는 것은 암석으로 단단히 굳은 분화석(coprolites)이다. 그러므로 분화석을 통해 공룡을 이해하는 일은 다른 화석을 통한 방법보다 어렵다. 분화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양이 변하고 성분도 변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생흔(生痕)화석은 다른 화석에서 구할 수 없는 동물의 활동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분화석을 통해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먼저 일반적인 분의 성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분은 소화작용에 의해 생성된 부산물이 버려진 것이다. 성분은 먹이의 종류, 분을 만든 동물의 종류, 그리고 소화작용의 효과에 따라 크게 다르다. 분은 주로 노화된 세포, 점액, 소화액, 미생물, 그리고 소화 안된 먹이로 구성된다. 대부분 소화하기 힘든 물질이 포함되는데 육식동물의 분에 자주 뼛조각과 이빨들이 들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초식동물들도 소화하기 힘든 식물의 쎌룰로오스를 배출한다.
이렇게 분에서 소화되지 않은 물질들이 발견되기 때문에 동물의 식성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11년에 걸친 조사로 미국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회색곰이 초봄에는 여러가지 포유류를 잡아먹는 경향이 있으며 늦봄에는 풀을 먹고 가을에는 소나무 씨를 먹는다는 것을 분의 연구를 통해 알아냈다. 이러한 식성 외에도 분을 연구함으로써 기생충과의 관계, 의학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분석은 분화석에는 가능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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