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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인의 철학

생활인의 철학

국명:
생활인의 철학
영문:
 
형태:
 
소장:
문예역사관
구분:
서적

상세설명

수필가이자 독문학자인 김진섭의 수필집.

◎ 주요 특징
글의 성격은 논리적. 사색적. 교훈적. 현학적(衒學的), 계몽적이며 사색을 통하여 얻어진 교훈을 수필로 표현. 철학자의 철학과 생활인의 철학을 대조하여 주제 제시하였다. 글의 주제는 생활 체험 속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예지의 소중함에 대한 것이다.

- 주요 내용

철학은 인간을 탐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아무나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 작자는 이러한 통념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없듯이 철학 할 수 있는 사람도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철학은 늘 우리 주변에 있음을 말하는 것이 이 글의 핵심이다.

작자는 철학이 결코 개념적으로 응고된 지식의 체계가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나 사고의 과정이기에, 생활인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또 이미 갖추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사실 생활인과 철학은 언뜻 보기에는 썩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 글은 그 관계를 무난하게 이어 주고 있다. 여기서 삶을 통찰하는 수필이라는 양식적 특성이 잘 구현되고 있다.

김진섭은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붙잡아, 이를 인생의 문제와 관련시켜 그 결과까지를 제시하는,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수필을 주로 썼다. 그의 수필에서는 `생의 철학`에 뿌리를 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인생관과 자연에 대한 애정, 신비감을 감추지 않는 동양적인 자연관을 읽어 낼 수 있다.

작자는 철학이라는 것이 철학자의 전유물이 아니고 생활인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일상 생활인의 행동의 계기가 되고 지침이 되는 것으로서의 철학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사실 철학의 본래적인 의미는 인간 삶의 통합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학문의 영역이 여러 갈래로 분화, 발전하면서 철학도 전문화되고 이에 따라 삶의 지표적 역할은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따라서, 철학적 감각을 생활 속에서 되살리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통해, 철학을 해석하는 작가의 독특한 시각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철학의 본래 의미가 상실된 오늘날의 현상으로부터 야기된 것이지만, 생활인의 행동을 통해 일상 생활 속에서 발견되는 갖가지 미학적·물리적 가치는 언뜻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예지에 가득 찬 철학이라고 하면서 인생에 대한 달관의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 작가소개

*김진섭(金晋燮, 1903-?)

수필가·독문학자. 호는 청천(聽川)이고, 전라남도 목포 출생이다. 1916년에 서울로 올라가 양정고보에 들어가서 수학하고, 도일하여 일본의 호세이(法政)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하였다. 26년 손우성(孫宇聲)·이하윤(異河潤)·정인섭(鄭寅燮) 등과 해외문학연구회에 참가하여 《해외문학(海外文學)》 창간에 참여, 카프의 프롤레타리아 문학과 대결하여 해외문학 소개에 진력하였다. 평론 <표현주의 문학론>을 비롯하여 독일문학을 번역 소개하고, 귀국 후에는 경성제대(京城帝大) 도서관 촉탁으로 있으면서 서항석(徐恒錫)·이헌구(李軒求)·유치진(柳致眞) 등과 극예술연구회를 조직하였다. 1945년에는 경성방송국에서 일을 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계속해왔다. 해방이 되자 46년에는 서울대 중앙도서관장직을 맡고 서울대, 성균관대 등에서 독문학강의를 하며 후진의 지도에 힘썼다. 그는 1920년대부터 당시로서는 수필을 다만 문필인의 여기(餘技) 정도로 알아왔던 이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집필활동을 계속하여 우리나라의 수필문학을 본 궤도에 올려놓는 데 헌신했다. 그러다가 1950년 7월 6·25동란 당시 서울의 청운동 자택에서 납북된 후 오늘날까지 생사를 모르는 상태에 있다. 한국수필의 2대 지주 등 하나로 꼽히는 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수필을 개척한 작가로 지목 되고 있다.

우리의 신문학이 싹터 자라나 온 이후 수필을 본격적인 문학의 장르로 끌어올리고 작가, 시인, 평론가와 함께 수필가라는 떳떳한 칭호를 공인 받게 만든 김진섭의 저서로는 47년 동방문화사에서 발간된 첫 수필집 <인생예찬>과 48년 선문사에서 나온 <생활인의 철학>, 50년 조선공업문화사에서 간행된 평론집 <교양의 문학>, 그리고 납북 후 58년 그의 작품 40편을 모아 신아사에서 만든 <청천수필 평론집> 등이 있다. <무형의 교훈>, <가정지우(家庭之友)>, <모송론>, <기후 철학>, <등하 잡기>, <문학의 진보, 퇴보, 작품과 독자>, <괴테의 범랑>, <내가 꾸미는 여인>, <올해는 어디로> 등을 비롯하여, 1930년대와 40년대의 20여 년 동안 백 여 편의 본격적인 수필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문헌>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인물대사전”, 1999 / 전남향토문화백과사전 / 목포문화원 홈페이지 / 동아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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